좋은인연 둘레길 걷기

유월도 중순으로 접어들던날

사단법인 좋은인연에서는 안산 둘레길에서 회원들의 건강과 친목을위해

걷기 모임을가졌다

좋은인연은 포교사단 부설 기관이지만 회원들중에는 포교사가아닌분도, 종교를 가리지않고 좋은인연을 짓기위해 좋은일을 남몰래 많이하고 있다

순수히 회원들의 회비로 독거어르신들의 김장과 추운겨울을 내기위해 연탄을 손수레에 실고는 배달하고 적적하신 어르신들을위해 여행길 나두리도함께가는 프로그램도 마련디여있다

세월호로인해 좀은 미안한마음으로 조심스레이 근교 서울의 안산 둘레길을 택해 이번행사를 준비한듯하다

자연속에서 둘레길은 이야기길 웃음길 간식 먹거리길이되여주었다

내 개인적으로 좋은인연의 활동을 제대로 동참하지못하는 것이 아쉽고 회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였는데 오늘 동참으로 조금은 그빚을 갚은듯하다

그러나 이 한번으로 어찌 그동안 애쓰시는 회원분들의 봉사정신을 한번에 탕감되랴

소낙비가 온다는 날씨예보가있었지만 하늘은 맑고 흰구름 두둥실 한가한 하늘을 보며 집을나서 3호선에 몸을 실었다

독립문역 5번출구까지는 한시간 남짓 거리의 위치에 가는동안내내 어누분이 나와계실까 궁금증이 일었다

10시에 맞추어 당도하니 낮익은 얼굴들이 많이나와있었고 처음보는 이들도 오랜 구면처럼 낮설지않았다

소매자락 한번 스쳐도 500생의 인연이며 하루를 함께 동행하는 것은 1000 생의 인연이 있어서인지 전생에 좋은인연으로 만나 여러생을 함께한일이있었기에 오랜 도반처럼 친근한 얼굴들이다

독립문공원에서 산행하기전에 몸풀기운동을하고 전 정혜 단장으로부터

아침에 일어나서 곧바로 일어나서 행동하지말고 누운자세로 오장육부의 장기가 제자리로 돌아가기위한 체조를 시범해주었다

바로 한성과학고 담장을 옆으로끼고는 250m의 야트막한 안산 종주를 위한 출발대행진이 시작되였다

연두색 숲안개는 짙푸른 청산으로 변하고 봄꽃들은 다 시들고 초여름의 천가지 꽃이 만가지 향을내며 자랑하고있었다

종주하는 내내 산길은 흙길이아니라 목책길이였다

산세가 의외로 가파로워서 목책길로만 이어져서 걷기도 편하고 오를수록 서울의 중심에서 남북동서가 다 내려다 보여 묵은 마음은 청산에 물들고 가슴조이던 잡다한 일들은 한번에 시원스레 뻥뚫리고 청산에 살으리 우리가곡 한곡 불르고나니 너른 서울이 내 팔안에 안긴다

산행중에 때마추어 두어번 간식을하고 운동기구가 나오면 매달려보는데 아무래도 D라인의 배불떼기들의 운동은 웃음을자아낸다

청산에 살리라 대관령등 우리가곡을 멋지게 부르는이도있고 부부가 함께걷는 모습이 유월의 푸른 청산보다 더아름답다

걷는동안 오늘 처음 마주하는이들인데도 10년 지기인양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누며 고개들어 웃어젯긴다

80 중반의 어르신도 거뜬이 4km의 거리를 두어시간 안에 완주하고 산너머동네에 이르니 고은초등학교가 나오면서 어떤 먹거리로 점심공양을 할까 고민하는것도 행복한 고민이였다

서울 예술대학을지나 점심공양을 위해 감자탕집으로 들어갔다

감자탕은 삼국시대부터 가난한 민초들의 음식으로 귀한 소대신 돼지의 척추뼈의 부위가 감자인데 이를 우려내여 먹었는데 세월따라 음식도 변하면서 우거지와 감자를 넣게된 것이다

해서 감자가있어 감자탕이아니라 돼지뼈의 이름이 감자인 것이다

한시간 남짓 점심공양후 오늘은 조계사에서 화쟁위원회의 회향식이있어 서둘러 일어나 걷기대회를 회향하였다

140610 정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