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간은 늘 피곤하다

이혜숙 | 2014.02.08 09:33 | 조회 731

우리나라에는 간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매우 많으며, 간질환은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를 차지하고 있다.

간은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데, 이는 간 기능이 악화되어도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간이 많이 나빠지면 피로감, 식욕부진, 우측 상복부의 불편감, 황달 등이 나타나기도 하며 심하면 전신이 붓고,

복수가 차며, 피를 토하거나 혈변을 보기도 한다.

 
간질환의 주요 원인 바이러스성 간염

 

바이러스성 간염은 간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간염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A형, B형, C형, D형, E형 간염 등으로 구분한다.

A형과 E형 간염은 음식물을 통하여 전염되며 급성 간염만 일으킨다. A형 간염은 과거에는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인해

어릴 때 감염이 되어 대부분 성인은 이에 대한 항체를 갖고 있으나, 최근 10대~20대들은 이에 대한 항체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예방접종이 권유된다. B형과 C형 간염은 급성 간염뿐 아니라 만성간염도 일으키는데, 이 두 가지가 만성 간질환의 원인 중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서 이에 대한 치료와 예방이 중요한 과제다. B형 간염에 대한 예방접종은 1980년대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C형 간염은 아직까지는 적절한 예방 방법이 없어서 개인 위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최근에는 여러 가지 항바이러스제와

페그인터페론과 같은 치료제들이 개발되어 B형과 C형 간염환자들의 치료에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간을 지치게 하는 술

 

술은 대표적인 기호식품으로 과도한 음용으로 개인과 사회에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며 간질환에 있어서도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2011년 우리나라 성인은 1인당 평균 84병의 소주를 마셨고, 음주 때문에 지불하고 있는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15조 원에 달한다고 한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크게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분류되는데, 알코올성 지방간은 간 내에 지방이

정상 이상으로 쌓이는 것으로 간 기능에는 큰 이상이 없는 상태를 말하며, 알코올성 간염은 과도한 음주로 간에 염증성 손상이

 진행되는 것이며, 알코올성 간경변증은 간의 염증성 손상이 비가역적으로 축적, 섬유화되어 출혈과 혼수, 간암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되는 것을 말한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위험인자로는 알코올 소비량 즉, 음주량과 음주기간이 가장 중요하다. 성인 남자의 경우

매일 40~80g의 알코올, 소주로는 240~480㎖를 마실 경우 알코올성 간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술의 종류는 크게 관련이 없어서

낮은 도수의 술이나 소주, 막걸리, 양주 등에 상관없이 전체적으로 마신 알코올 총량에 따라서 간이 나빠진다.

음주 습관과의 관련성은 명확하지 않지만 매일 술을 마시는 것이 간헐적으로 마시는 것보다 위험하며,

일주일에 최소한 2일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금주는 가장 중요한 간질환 치료법

 

알코올성 간질환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주이다. 보통 알코올성 질환에서 금주와 절주가 모두 가능한 수단이지만

 알코올 의존증이 있는 경우에는 어설픈 절주보다는 금주를 목표로 삼는 것이 좋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대부분 가역적이므로

 음주를 중단하면 4~6주 내에 정상으로 돌아온다. 알코올성 간염환자도 음주를 중단하거나 적게 하면 생존율이 현저히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간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게 되면 비가역적인 간 손상이 쌓여서 간경변증이 되어 회복이 어렵게 된다. 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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