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 수 있는 병'치매' 인식 전환부터

이혜숙 | 2014.03.17 21:38 | 조회 826
 
우리나라 치매 환자 현황은?

 

2월 현재 우리나라 치매 환자는 59만여 명이다.
15분에 1명씩 치매 환자가 늘고 있고, 이 추세라면 2024년에는 100만 명, 2041년에는 200만 명을 돌파하게 된다.

 2050년에는 네댓 가구 중 한 가구에서 치매 환자를 돌보게 될 전망이다. 2월 20일 현재 치매 환자를 보살피는 데 드는 비용도

10조 7,000억 원을 웃돌고 있다.

 
치매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치매는 질병을 일컫는 명칭이 아니다. 인지 기능이 나빠져 스스로 생활하기 어려운 상태를 의미하는 말이다.

 알츠하이머병이나 혈관성 치매, 알코올성 치매, 외상성 치매 등 이런 상태를 유발하는 병은 100가지도 넘는다.

그런데 치매 환자가 느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고령화다. 나이가 치매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얘기다.

65세를 넘어서면 5년이 지날 때마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2배씩 높아진다.

특히 우리나라는 2026년에 초고령사회로 접어들 만큼 고령화 속도가 빠르다.

유럽 나라들은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를 거쳐 초고령사회로 접어드는 데 100~150년이 걸렸는데,

우리나라는 4~5배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치매 환자를 위한 여러 제도가 마련되고 있다. 이 중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국가 차원에서 치매관리전략을 수립하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립중앙치매센터 설립도 이 같은 취지의 일환이다.

치매는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 치매 진단을 받은 후에는 스스로 생활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필요하다.

선진국 사례를 보면 치매 환자를 위한 다양한 시설을 늘리는 것은 투자 대비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

가정 중심의 치매 환자 돌봄 서비스에 대한 양적, 질적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장기요양보험제도를 적극 활용해 요양보호사들의 치매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개인 차원에서의 예방도 필요하나, 무엇보다 대대손손 치매 없는 가문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

치매는 노인 질환이 아니므로 나이 들기 전부터 예방해야 한다. 혼자 하면 지속적으로 실천하기 어려우므로

가족이 다 함께 실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뇌가 튼튼하게 발달해야 치매 위험이 낮아지므로, 10대에는 열심히 공부해 뇌의 예비용량을 키우고

20, 30대에는 흡연, 폭음 같은 행동을 삼가야 한다.

40, 50대엔 꾸준한 운동을 통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60대 이상은 지속적으로 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책을 읽거나 취미활동을 하고 여러 사람들과 다양하게 교류하는 게 좋다.

 물론 정기적인 치매 검진은 필수다.

 

 

치매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어떤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치매가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병이라는 식으로 단순화하고 고착화하려는 건 위험하다.

치매는 다른 장애보다 훨씬 편하게 생활할 수 있다.

치매 환자도 지역사회에서 얼마든지 제 역할을 하며 생활할 수 있다는 인식이 넓게 번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도층이 자신의 치매를 숨기기보다 당당히 밝히고 얼마든지 사회의 일원으로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나 대처 전 영국 수상처럼 선진국 사례에서 배워야 할 점이 많다. icon

 

 

치매 환자와 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가족이 치매 진단을 받은 후에는 치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고 치료를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가족들은 치매 환자의 문제행동에 일희일비하기 쉬운데,

공격성이나 불면증 같은 문제행동은 약으로 꾸준히 치료하면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고 거의 완치가 가능하다.

그런데 꾸준히 치료해오던 중에 어느 날 문제행동을 하면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절망하기 일쑤다.

이럴 때 포기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정말 견디기 힘든 시기는 아주 일부에 불과하다. 이럴 때에는 현재 지원하고 있는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치매상담콜센터 1899-9988로 전화하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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