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은죄

서용칠 | 2013.09.02 08:55 | 조회 1146
 

        웃은죄          

                   파인 김동환(1901~ 납북)                     


즈름길 묻길래 대답햇지요

물한모금 달래기에 샘물떠주고

그러고는 인사하기에 웃고말았지요

평양성에 해않뜬다해두

난 모르오

웃은죄밖에  


평양성 들어가는 길목에 앵두나무가 우물터를 지나다 고달픈 나그네

처자에게 물한모금 얻어마시고는 지름길 물어본 죄밖에 없는데 처자는 앵두입술 손으로 가리며 배시시 웃어주어 처녀 총각은 인사로 살프시 웃은일밖에 없거늘?

어찌 웃은것이 죄가되여 다음날 평양성에 해가 돋지않아 캄캄한 암혹의 세계를 만든단 말인가

그러거도 난 모르오 웃은죄 밖에없다고 시치미를 뗄것인가!

허나 그날밤 대동강변 연광정(練光亭) 처마끝에 달떠오르니 두남녀 마주보고 웃은인연으로 하룻밤 사이에  平壤城을 쌓았다


웃음하면 서양인들은 모나리자를 떠올리며 갖은 찬사를 늘어놓으며 침 튕기며 수다를 떠는데 너희들 그것가지고 재지마라

지나던 笑가웃는다 


우리의 웃음은  백제의 미소 서산 마애불이있고 신라 천년을 지켜온 신비의 웃음 금동미륵보살 반가사유상(국보 78와 국보 83호)이있다

너희들은 그림으로 그려냈지만 우리는 돌로 쪼아내고 나무로 깍아내고  쇳조각을  담근질하여   반가사유상을 만들어 불가사의한  미소 만들어냈다


부처님이 이땅에오시여 이고득락 웃음배달부되어주고 마음을 안심시켜주어서 우리는 천년을 잔잔히 웃을수있었다 

일본 광륜사(신라인 진하승이창건)에가면 일본국보 1호인 목조 미륵반가사유상이있는데 어느날인가 관람객중 갑자기 뛰여들어 미륵불을 꼭껴안고 깊은 포옹을 하는동안에 손가락 하나가 떨어져나가 없어졌다


일본의 온국민이 범인을잡아내고 손가락 찾아내라고 난리가 났다

여러달만에 초라한 젊은 대학생이 범인이라며 자수하였다  

허나 이번에는 용서해주라고 온국민이 서명을한 이상한 원숭이족이다 


그러나 웃을수도없고 울수도없는 또한번 대형사고가 났는데 쪽빠리들은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지만 우리로서는 반가상의 발가락에도 못미치는일이였다

그들은 이참에 떨어졋던 그손가락을 조사하니 한국의 태백산에서만 서식하는 적송(춘양목)나무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왜놈들은 자기네가 만든 최고의 걸작품으로 한국의 반가사유상과 쌍둥이라고 자랑하다가 한국에서 노략질해간 것으로 들어나서 웃음거리만남겨놓은셈이다  

웃은죄밖에 없는 목조금동미륵반가사유상이  왜놈들의 더러운 품에들어가 온갖 수모 격은것을 생각하면 치가떨린다

잘려진 손가락 봉합수술을 받았으니 얼마나 아팠을꼬 ! 


우리들 민초들은  어떻게 웃었을까

봉산탈춤의 가면과 안동 하회탈춤을 보면 그얼굴이 서민들의 웃는얼굴이엿다

한많은 백성들은 한을 달랠길없고 슬픔을 삭일 수 없어 안으로는 울면서 겉으로 허허로운  웃음을 지였다

헤픈웃음도 좋다구요

웃으며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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